아름다운동행

딸꾹질.

초
초록복숭아
2021.10.18 03:13 | 조회 541

엄마의 기일이 다가오네요.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 아픈 달.

그래도 우리 엄마,

그렇게 사랑하는 아빠 만나서 잘 지내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엄마 참 좋겠네,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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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 근처는 엄마의 기일

이제 내년부터 제 생일 근처는 아빠의 기일

아직 두 분 다 기일 챙길 연세는 아닌데

친구들 다 부모님 생신 챙길 때

저는 이제 기일을 챙겨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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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녁 먹고 딸꾹질이 계속 났어요.

이러다 말겠지 싶었던 딸꾹질이 안멈추는데 남편이,

“여보 안되겠다 일어나봐,

90도로 숙이고 물 마셔보자”

해서 시키는대로 하니 정말 딱 멈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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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돌아가시기 전에 그랬는데, 그치? 내 말은 그렇게 안듣다가 오빠가 90도로 숙이고 물 마시자 하니까 시키는대로 하고 딸꾹질 멈췄잖아 ㅎㅎ 아빠 보고싶다..”

하고 남편이랑 부둥켜 안고 울었는데

갯마을차차차 마지막 방송 보고도 엄청 울었네요.

아무튼 둘다 눈물이 많아서 정말 많이 울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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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더더욱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지금을 버틸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저녁 8시면 남편이 집에 오니까.

그때부터는 나는 혼자는 아니니까.

내 아픔을 진짜 공유했던 사람이 온다는 안도감?

덕분에 저는 낮잠도 조금씩 줄여가고,

다다음주부터는 새로운 곳에 출근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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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결혼식 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은 신부였는데요,

아직 제 본식 영상은 못봐요.

영상 작가님이

아빠 영상 편지만 마지막에 넣어주셨거든요.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못봤어요.

올 해가 가기 전 제 목표는 그 동영상을 보는 것.

근데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는 알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영상 보면 아직도 친정집에 아빠가 있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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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많이 춥네요.

저는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추워지는게 너무 반가운데

갑자기 닥친 계절이 반가우면서도 당황스럽네요.

동행 가족분들 모두

감기조심,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더 좋은 날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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