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잘 지내셨나요?

오
오래오래내곁에l신보
2021.11.21 10:06 | 조회 808

날씨가 제법 많이 차가워졌네요.

세상이 무너진것 같았던 작년 여름 아빠와 이별하고 벌써 두번째 겨울입니다.

20년이 지나면서

아빠가 없는 21년은 과연 어떨까 겁나고 두려웠었는데,

그 21년도 이제 저물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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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도 집에 들어가면 아빠 사진과, 생전 쓰시던 침대를 모셔둔 방을 향해 인사합니다.

아빠 다녀왔어요.

오늘 일이 늦게 끝났어.

배고프다. 생선찌개 먹고 싶네. 하면서.

​

처음에는 아빠를 잊지 않으려 꼭 인사를 챙기던게, 이제는 절 위로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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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는 잘 지내고 있어요. 소중한 엄마도, 아픈손가락이던 둘째딸도, 귀한 사위도,

아직 그토록 기다리셨던 손주 소식은 없지만 우리 각자 위치에서 고군분투 잘 먹고, 잘 자고,

때로는 토닥토닥 다투지만, 대부분 서로를 보듬고 안으며,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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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네도 바빠서 꿈에 못나오는 거 알아요,

그래도 아빠가,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할거라고 믿으며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나갈게.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 목소리가

마지막 가는 그 길까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던 아빠의 그 표정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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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하시는 동행분들께,

간호하시는 동행분들께

감히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아픔이 사라지길, 기적이 일어나길, 언제나 기도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시고,

최선을 다해서 소중한 이의 곁을 지켜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늘 건강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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