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희 아버지는 참 좋은분이셨습니다.

잘
잘살자꼭살자
2021.12.18 00:45 | 조회 1.2k

14일 아침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사실 한달전까지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시골에 김장하러 가야한다고 하며 가족들과 같이 시골가서 계셨고 .. 최근 악화되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은하셨지만 아버지도 저희가족도 1달에서 3달은 더 살으실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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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를 상담하러 갔다. 당장 입원하는것을 추천받아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입원을 하셨다가 밖에 지인들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입원하자 해서 잠깐 나왔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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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명의로된 자동차 폐차시킨 후 지인을 몇명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이제 다시 입원하자고 가족들과 정한후 입원절차를 밟았고 제 생일 다음날에 입원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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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일 당일엔 아버지께서 생일은 동생이 와서 간병 해줄거니 저보고 와이프와 자식들 다같이 좋은시간 가지라고 해서 좋은시간을 가지고 다음날 동생하고 교대할려고 들어갔는데.. 주무시고 계신줄 알았던 아버지께선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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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간거 같아 아버지께 많이 죄송했고.. 동생은 일주일동안 4시간도 못자다 녹여 먹는 진통제 먹고 고통이 덜해져서 잠깐 주무신줄 알고 있었는데 돌아가셔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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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선 아버지한테 "여보 나 출근할게~"하고 껴안고 손도 잡은후 출근 하셨는데 1시간정도 지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놀래서 주저 앉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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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고 .. 장례를 잘 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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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참 좋은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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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고생시키면 안되는데 하시며 어머니 몰래 설거지도 해주시고 무뚝뚝하신 아버지께서 며느리랑 친해지시겠다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습니다. 물론 번번히 실패하셨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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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밖에 안된 첫째 손주를 위해 고통이 있으셔도 참고 같이 놀아 주셨고.. 최근엔 손주오는시간에 맞춰 일부로 진통제를 맞고 놀아주셨습니다. 아프시다고 하시면서도 손주 장남감을 사주실려고 장난감가게도 혼자 가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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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이름을 손주가 외우니까 눈물도 훔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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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손주 첫돌까지는 살아보자고 아퍼서 죽고싶다 하시다가도 어떻게든 버티시겠다고 호스피스 가신다고 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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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손주 생일엔 선물도 못사주겠지 하시면서 저에게 돈을 주시며 내년에 저보고 대신사서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이라고 해서 주리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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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주 많이 보고싶은데 일찍가서 너무 아쉽다고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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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하늘에선 아프지말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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