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방사선 치료.

자
자육본l 미친 산도
2022.02.20 11:55 | 조회 3k

안녕하세요~

온몸에 자갈돌 깔아놓은 자궁육종암 4기 환우예요^^

근데 완전 다행은 복강내 장기는 괜츊~

​

지지난 금요일 7차 항암을 위해 입원했죠~

씨티 촬영 결과 화학 항암은 실패!!!!! 흐아악...

표적항암과 면역 항암을 같이 해보는 걸로~

아직 쓸 약이 있다는 것에 감솨!!!!

이번에는 맞았음 한다 이만큼 애먹였잖니. 휘유~

​

그리고 잇따른 방사선 치료 결정.

이번 입원때 저의 통증을 옆에서 봤기 때문일까요.

무튼 키트루다 올라오기 전에 후다닥 종양학과 교수님 면담 하라고 해서 갔답니다.

​

종양학과 교수님은 저의 씨티를 보시더니..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면서...

어떤 걸~~ 치료해야~~

그걸 듣고 제가... 너무 많아 고민이세요?

ㅋㅋ

​

저는 이유없이 창피해져 고개를 좀 숙였어요.

교수님의 닳은 캔버스화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 이분도 아직 성장중인 청춘일 수도 있겠구나.

그냥 그런 시답잖은 생각을 했어요ㅎㅎ

​

일단 마비가 올지 모르는 흉추가 젤 급하고.

그리고 오른쪽 다리에 문제를 주고 있을꺼라 생각되는

오른쪽 골반 종양은 스케줄을 봐서 잡기로~

​

속도가 엄청 빨랐어요.

상담 후 바로 치료를 위한 모의치료실로 고고~

흐미~~ 아가씨 부끄런디 상의를 모조리 탈의. 오메~

남자 선생님 앞에서 옷을 홀랑 벗고 손들고 있자니

거참. 어쩔수 없는 민망함이 밀려와..

그렇지만 선생님 어찌나 친절하신지 점점 익숙..

​

그러다가 등에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하며 힘들어져 끙끙

나의 상반신에 쫙쫙 선들 새겨 넣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통증이 있으니 길게만 느껴졌어요.

또한번 부끄럽게 몸에 그려진 선을 사진 촬영 하고.

​

통증으로 묘하게 일그러진 저를 붙들고 얼굴도 찍는데요.

뭬라? 지금 이 난장의 상판을? 헐.

저희만 보는 거예요 얼굴이랑 맞혀보기 위해서요.

자 하나 둘~ 셋!

아프지만 씨익~ 웃으며 손가락 V를 올렸답니다ㅋ

​

모의치료 끝나고 바로 치료실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시작된 통증이 얼마나 커질지 두려웠어요.

속효성 진통제는 병실에 있는데ㅜㅜ

결국 검사는 저는 진통제를 먹고~

쌤들은 저녁을 먹고~

오늘 안에 하는 걸로 결정.

​

병실로 돌아와 키트루다를 맞고

퇴원을 하네마네.. 한참을 기다리다가

퇴원이 결정되고 또다시 약을 한아름 받고.

진통제 먹고 치료실로 고고고~

모의치료때와 같이 옷을 벗고 누우니 쌤들이 자세와 몸에 그려진 선을 맞추죠.

그것만 끝나면 치료 자체는 한 1분?

헉. 이게 뭐야 벌써? 할 정도예요ㅋㅋ

​

그리고 그 밤.. 저는 통증없이 잤습니다.

​

놀랍죠? 한 번 만에? 설마~ 했는데..

그 후로 주말을 보내는 동안에 아이알을 한 번만 먹었어요..

이게 무슨 일이냐..

방사선 치료의 효과인가 키트루다+렌비마 효과인가..

​

그리고 월요일부터 골반 종양 스케줄이 바로 잡혔고

그 다음 날부턴 골반 치료도 시작됐답니다..

​

그리고...

​

to be continued

꺄아아아아악~ 큭ㅋㅋㅋㅋㅋㅋㅋ

​

우리 동행우님들~

너무 추운 오늘..

따뜻한 차 드시고 워워^^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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