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요..

초
초코칩쿠키
2022.03.07 15:03 | 조회 1.8k

엄마가 가신지 한달쯤 되었어요

엄마 호스피스 열흘쯤 계시다 가셨는데, 저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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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점점 너무너무 힘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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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엄마랑 같이 살았어요, (미혼이에요..)

엄마가 베프이자 엄마이지 언니같은 존재여서

여름휴가도 엄마랑 가고 산책도 엄마랑 하고 엄마랑 마트가고 재래시장가서 같이

맛있는 거 사먹고 예쁜 옷 사드리고 그러는게 제 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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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갑자기 재발하셔서 너무너무 아파하시다 반년도 안되서 가버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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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퇴근하고 집에가면 엄마가 맛있는 반찬해놓고 저 기다리고 계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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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엄마 영정사진이랑 엄마랑 같이 찍은 사진들 보면서 엉엉 울고요

밥먹다가도 눈물 나오고

엄마랑 추억도 너무 많고 엄마랑 나랑만 아는 대화들 그런게 다 생각나면서

이랬으면 엄마가 안아팠을까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계속 동행카페 들어와서 글보고

또 울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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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작한게 성당 예비자 교리과정 들으면서 종교도 가져보고

주말마다 미사도 나가고, 수녀님께서 성경 필사해보라하셔서 것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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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뭘해도 엄마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고

엄마가 아플때 했던 말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제가 엄마 마음 더 편하게 해드리고, 엄마 더 사랑해드렸으면

엄마가 이렇게 빨리 안가셨을거 같아요..(엄마 60대 중반밖에 안되셨는데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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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너무 아파서

회사에서 일하다가고 눈물이 주루룩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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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도 원래 많이 읽는데, 사별/이별/그리움 등등 이런 테마로 책도 엄청 보는데,

제가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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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이나 동료들이 위로해주지만

엄마를 제 나이에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제 마음의 상처와 슬픔의 깊이를

알 수 없으니 공감이 안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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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은 제 슬픔은 그냥 제 마음에 평생 담고 가야할 제 일부가 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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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너무 아파서 저보고 같이 죽자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제가 엄마한테 왜 그런 말 하냐고 엉엉 울었는데,,

어제는 그냥 엄마랑 같이 죽어도 괜찮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빈말이라도 엄마한테 같이 가준다고 할껄..

제가 좀 더 착한 딸이었으면 엄마가 제 옆에 더 오래계셨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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