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사랑해요 아빠..

수
수원맘
2022.05.04 20:32 | 조회 1.8k

젤로다 항암 지속 여부를 알기 위해 ct촬영 결과 듣는 날..흉수가 가득찬 사진을 보며 급하게 입원하신게 4월11일.. 그 후 3주가 지나서야 겨우 오늘 퇴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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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흉수가 다 마른건 아니지만 집에 너무 가시고 싶어 하셔서 의사의 허락하에 일단 퇴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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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전 흉수 배액관 꽂은 곳이 넓어 스뎀플러로 찝어 두었다고..그래서 그리 물이 샐수 있으니 심하면 응급실로 오라는 무서운 말을 듣고 집에 모셔다 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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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엄살이라곤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흉수관을 두 번이나 뚫고 흉막 유착술을 두번이나 해도 아프단 말씀 없으셨어요..묵묵히 참으시는 아빠..

그러나 배액관을 쭉 잡아 빼서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셨다는 말에 화가 나더군요..얼마나 강하게 잡아뺐으면..그리 오래 꽂고 있었으니 살이 들러 붙었을께 뻔한데 그렇게 쭉 빼다니 ㅜㅜ

진통제라도 놓고 해 주지..보호자가 옆에 없어서 그랬을까 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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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볼 사람도 없고 여건도 힘든데 그래도 집이 맘이 편하고 좋다고 하시니 지금은 최대한 아빠가 원하시는 데로 해 드리는게 최선이라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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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밝은 햇살을 볼 때..봄의 꽃을 볼 때 이 좋은 날, 병원 커튼만 보고 계셨을 아빠를 생각하며 가슴 아팠는데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보시는 아빠를 보니 너무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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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욕심없이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부디 평범한 일상이 유지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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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와 통화할 때 사랑한다는 말을 늘 합니다..

예전엔 아빠가 하셨는데 이젠 제가 먼저 합니다..

사랑해요..아빠..라고 하면 그래 내 딸 사랑한다 하시는 아빠의 음성을 오래 듣고 싶습니다..간절히..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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