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통증-흉수-배액관( 기록위주)

자
자육본l 미친 산도
2022.06.21 14:38 | 조회 4.7k

2022.06.10

키트루다+렌비마 블럭으로 타병원 연계하다 실패하고

다니던 삼성에서 다른 항암제로 하기로 결정. 당일 입원.

항암은 이미 2주 늦어짐.

입원 할 때( 저녁7시 반)부터 시작된 통증. 흉통과 등쪽.

그 밤과 담날 새벽 내내 통증 통증 통증...

좌상복부와 좌측 갈비뼈 어딘가도 심한 통증.

진통제가 어디에는 들고 어디에는 안들고.

새벽내 몇 번의 혈관 진통제와 몇 알의 먹는 진통제..

아주 쌩난리..

아침 되니 조금씩 잡히는듯 싶고.

그 와중에 2인실에서 6인실로 이동.

현실과 환상이 뭉근하게 공존한 공기아래 놓여진 의식.

​

2022.06.11

부신 호르몬제 먹는게 있어서 부신 호르몬 혈액 검사후 다른 항암제 투약하기로..

등쪽이나 가슴 통증은 누워 있으면 좀 괜찮으나 기립 후 1-2분만 지나도 통증이 온 상체를 지배함

​

온갖 진통제 효과로 의식이 몽롱한 가운데

흉통과는 다른 심장의 조임이 느껴짐.

흉곽도 조였다 풀었다하고

심장도 옥죄어오는..

​

간호사 쌤에게 말했더니 무섭게 왜 그러냐며..

​

정신은 이제 점점 맑아오는데

심장인지 흉곽인지 이 옥죄는 느낌.

본격적 검사.

심전도, 응급 조영 폐 씨티, 다리 혈관 씨티

그 와중에 밤 10시 전 새로운 항암제 다카바진 투여.

잘 부탁하오 다카바진~

​

2022.06.12

폐에 물이 좀 찼는데 그냥 둬도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 같다고 함. 그정도야 뭐~

자다가 새벽녘 소변 한번 보고 내 폐 사진이 몹시 궁금.

얼마나 찼길래?

조용한 시간이고 내 사진이니 조용히 요청해 봄.

속으로. 야 저걸 안빼내고 자연적으로? 아닌데?

일단 잠.

​

아침에 다시 물 빼낼꺼라고 함. 장난하나ㅋ

참 운도 좋아~

항암이 늦어지고 항암제가 3일짜리로 바뀌고

하필 급 입원한 날에 폐에 물 찬거 발견하고~

​

통증이 조금씩 잡혀가는 오후.

등 쪽으로 천자해서 폐에 찬 물을 빼냄.

바늘 꽂기 전 마취 두 번쯤 하니 하나도 느낌 없음.

물이 나오고 있는 줄도 모름.

​

그러나 나에게는 기립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

천자하고 앉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30분 이상 있어야 하는데..

살면서 최고 지옥의 시간을 맛봤음.

중간에 몰핀을 넣었으나 너무 늦음.

30분이면 된다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 더 오래 참음.

아. 정말 이정도면 쇼크사 가능.

눈물, 콧물, 신음 발사.

너무 아파 무슨 웃긴 생각을 했는데 기억이 안남.

퇴원 못한 옆베드 환우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심.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

​

물빼고나니 호흡이 한결 편하고 묵직한 느낌 줄어듦.

몰핀도 돌고 있어 몸이 편해짐.

배액량 1250ml.

​

2022.06.13

월욜.

바카다진 1일 한 시간~두 시간씩 3일. 마지막날.

이 항암제는 혈관통이 좀 따르는 듯.

속도 235 줬을 때 아팠고 200도 아픔.

속도 150 으로 오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진통제를 받음.

걷는게 힘드니 똥 싸는것도 힘들테니 변비약도 풀 세팅.

그리고 퇴근.이라니ㅋ 퇴원.

​

이후 화욜부터 출근하였으나 계속 통증과의 싸움.

목욜쯤부터는 속효성 진통제 먹는 횟수 증가.

목구멍으로 심장 튀어 나올것 같은 헐떡거림.

단 20발짝도 걷기 힘들어지는 호흡곤란.

토욜까지 뭔 정신으로 일했는지.

​

그리고... 주말 푹 쉬고 시골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토욜에서 일욜 넘어간 새벽.

결국 다시 119

숨을 쉴 수가 없다.

​

진료까지 오래걸릴 줄 알았으나 금방 진료 봄.

폐에 물 또 차있음. 헉.

다시 천자. 다시 죽음의 30분 움직이지 않기.

정말 너무 고통스러움.

그러나 천자 후 한결 좋아진 호흡.

​

그리고 나서...

정말 황당 그 자체 5시간 넘는 방치.

내가 갖고 있는 진통제도 못 먹게 하면서

통증에 몸부림치는 사람에게 아무도 안오기.

그러다가 점점 다시 가슴을 옥죄어오는..

다시 숨을 쉴 수가 없는..

보호자 없으니까 가볼 사람도 없고 진짜!!!!

결국 고래고래 소리 한번 지름.

하...악..

근데 입원이라니?

나 아무 준비없이 나왔는데?

​

11층 임시 병실 3인실.

계속 산소는 꽂고 가슴 죄어오는건 좋아지지가 않고.

흉수 천자가 아니라 배액관 꽂아놓기로 결정.

폐에 구멍 뚫고 배액관 꽂음.

시술한 조영술팀 선생님들 정말 친절~~ 엄지 척!!

​

심장은 다음 편에...

너무 졸림..

​

이게 기록만 한거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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