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의 밥상입니다(열 두번째)부제:9시에 먹은 저녁

충
충전이필요해l직본
2022.09.15 22:24 | 조회 1.6k

계획에 없었던 밥상이야기다.

오늘 세번째 항암.

항암후 점심을 좀 과하게 먹은것도 있고

저녁되니 약 기운이 퍼져

입맛이 사라진 것도 있고

몸도 좀 피곤한 것도 있고..

8시가 넘도록 저녁 생각이 없었다

아니,

안먹고 싶었다

그런데,

저쪽 서해바다 군산에 사시는 분이

항암중인데

안먹으면 큰 일 난다고

절대 안된다고

잔소리 수준을 넘어선

거의 협박에 가까운ㅋㅋㅋ.

저녁 먹은거 찍어서 동행에 올려야

믿으시겠다고 해서 이렇게..

​

입맛 없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먹고 싶었던건 무생채.

그리고 항암 부작용이 있을땐 자극적인게 생각난다.

그럼 뭐 있나.

무생채에 고추장넣고 비벼야지.

쾌속으로 밥 되는동안 준비했다

나는 냉장고에 다음 먹을 쌀을 항상 불려놓고 있다

미리 불려 쌀의 영양가 좀 떨어지는것도,

밥맛이 조금 못해지는것도

편한것에 비할 바는 못된다.

늦은밤 이것저것 준비하는것도 그렇고 해서

호박볶음이랑 버섯볶음은 아쉽지만 생략하고

된장찌개에 넣는 걸로 만족.

내가 봐도 조금 부실해 보이는 비빔밥이다.

​

저의 독특하다면 그럴수도 있는 식성이 있다.

전통적인 비빔밥,

즉 모든 채소를 볶거나 삶아서 익힌 나물엔 참기름을 쓰지만

저런 생채소와 뜨거운 된장찌개를 넣고 비빌때는 참기름을 잘 쓰지 않는다

그냥 저만의 독특한 입맛.

​

​

이상 세번째 항암하고 허리엔 수류탄 차고 글쓰고 있는

충전이 필요해 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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