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4기 두번째 전이 젤로다 29차(총 53회)

할
할수있는믿음l대보
2022.10.11 13:07 | 조회 1.2k

요즘 보호자인 제가 일하느라 바ㅃㅏ

글이 자꾸 늦어지네요~

저희 아빤 개천절 연휴뒤 깨끗한 피검사와 함께

젤로다 항암 29차 진행중이세요.

​

항암 직전 큰아버지 그러니까 아빠에겐 제일 큰 형님이신데

코로나 후유증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상치르느라 아빠가 고생이 많으셨거든요(슬하에 자녀가 없으셔서 저희 아빠가 도맡아 하셨어요) 그래도 걱정과 달리 피검사 수치도 괜찮더라구요.

​

이번회차 끝나면 다시 ct가 예정되어 있구요.

이렇게 큰 이벤트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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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경험한 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요.

저는 판매직에 종사중이고 제 직장은 ktx 기차역에 붙어있어요.

어느날은 예쁜 모자를 쓰신 어머님과 아드님이

제 매장에 들어와 물건을 구경하셨어요.

​

어머님이 맘에 들어하시며

그런데 너무 비싸하시니

​

아들이 엄마 오래 오래 신어 떨어질때까지 신으면 되지~

그래서 내가 또 사드리면 되잖아 했어요.

​

전 암환자 보호자 아니였음 저 말의 의미를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

옆에서 지켜보니 모자 속 어머님 머리카락은 없었고

순간 아 아프신 분이구나 했어요.

​

그래서 옆에서 아드님을 모른척 거들며 아드님 돈 많이 버셔야겠어요? 어머님 계속 좋은거 사드리려면요?

어머님도 오래오래 사셔야겠어요? 그죠? 라고 했어요.

​

어머님 잠시 화장실 가시고 계산 도와드리며

아드님께 조용히 여쭤봤어요. 많이 아프시냐고?

저도 암환자 보호자인데 항암 중이신거 같아 여쭤본다고...

그러니 아드님 놀래시며 이제 막항하고 댁으로 내려가시길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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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움이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대장암보호자로 4년차인데

긍정의 힘을 나는 믿는다. 아까 아드님이 어머니께 오래 오래

신으면 다시 새로 사드린다는 그 말이 어머님께는 긍정의 기운이다.

평소에도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으로 어머님과 대화 많이 하셔라

해드렸어요.

​

그게 작년 일인데

얼마전 매장에 숏컷의 중년 여성분이 매장에 오셨기에

찾으시는거 있냐고 여쭤보니

ㅈㅓ 기억 못하시겠냐고 그러시는데

자세히 보니 그 어머님이신거에요~ 머리가 기셔서 짧지만 모자를

벗었고 그때보다 살도 좀 찌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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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며 아들한테 얘기 들었다며 너무 고마웠다며

덕분에 자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정기 검진 차 왔다 들러 인사하고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

긍정의 에너지가 모든 암을 낫게해주진 않겠지만

그래도 작지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내년5월이면 암진단 받은지도 5년입니다.

졸업장을 받으면 제일 좋겠지만 저흰

지금도 감사하며 인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구요.

​

암쪼록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다들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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