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이 내게 가르쳐 준 것 (긴 글 주의)

류
류화
2022.10.18 15:03 | 조회 2.6k

18년도 진단 시에 고도비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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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막암은 비만이 원인이라며

교수님이 다이어트를 권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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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도 워낙 안 좋고 처음에는 산책 정도로 시작했고

지금은 주3회 이상 10키로 정도를 뜁니다.

몸무게는 15키로 이상 감량 성공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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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문제도 있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힘들지만

그래도 꾸준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주로 채소, 한식 위주 식단을 지키려고 하고

요즘 최애 식단은 토마토 비빔밥 입니다.

(토마토+고추장+참기름만 넣어서 먹는데 별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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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도 샤브샤브, 소고기, 두부 정식 같은걸 선호 합니다.

그래도 간혹 먹고 싶은건 먹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때는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을 꼭 받습니다.

공황장애나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 올때면

무기력이 스스로를 좀 먹습니다.

불안, 부정과 걱정은 하면 할수록 늘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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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만 보고 해결을 할 수 있는 마음 상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

나를 갓난아이처럼 대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맷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

*

​

아프고 나서 돌아보니 미루고 산게 후회가 되었어요.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왜 나에게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을때면

운이 좋다.

치료를 할 수 있고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다. 생각하며

힘들때면 운동복을 입고 뜁니다.

​

시험관을 해서 겨우 낳은 저희 아들은

발달 지연으로 엄마, 아빠 조차도 못 합니다.

아산에서는 처음부터 아이를 낳지 말라고 했는데

아픈 주제에 아이까지 낳아 이게 뭐지… 싶어

절망에 좌절에 눈물도 흘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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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고난은 늘 유익이다.

살면서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를

아이를 통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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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는 지나고 나면 다 별거 아니다. 를

세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니 아이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배우자도 가족도 나를 완벽히 이해해 주지 못합니다.

심지어 내 자식도 나의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아프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것도 아니고

죽는다 해서 망한것도 아니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

매일 매일이 귀하니 그저 감사 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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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가족분들이 늘 행복하시고 건강 하시길

진심 바랍니다.

암이라는 공감대로 모인 이 카페가 너무 소중 합니다.

나만 아픈게 아니라 아픈데도 불구하고

내 일처럼 도와주고 위로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수술 전 mri 찍기 위해 대기중에

유방암 환자 분이랑 대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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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 또래이신데 이제 살만한데 암이라 눈물이 난다는 말에 제 가족이 아픈것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서로 그럼에도 우린 잘 될거다… 위로 후 검사를 했습니다.

​

몇년 후에 또 다시 잘 견뎌서 다행이다.

하는 날이 오고 힘든날이 오면 날씨 같은거니

또 잘 견뎌야지 하며 잘 살고 싶습니다.

​

오늘도 감사하고 또 응원 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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