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멀리 소풍을 떠나셨습니다.

아
아붕사랑
2022.11.01 10:13 | 조회 1.3k

10/29일에 저희 아빠가 멀리 소풍을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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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폐암 4기에서 6개월, 치료 잘 받으시면 1년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항암치료도 잘 받으시고 항암받으실때 힘들어 하지도 않으셨고 운동도 잘하시고 잘 드시고 하셔서 1년도 넘게 생각했는데 화장실을 못가시면서 갑자기 2주전에 호흡곤란으로 119로 응급실을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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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증상이 심했다고 하셨고 폐암환자다보니 중환자실에 갔다가 일반병동으로 가셨는데

호흡이 안올라와서 중환자실에 가셨는데 못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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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만 해도 치수도 좋고 변도 조금씩 보시고 하시는데 폐렴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좋아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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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만 좀 안올라온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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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9일 아침에 중환자실에서 전화오는데 산소포화도가 제일 많이 넣어도 80으로밖에 유지가 안되는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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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길어지만 다른 장기로 산소가 안가서 위험하시다고 지금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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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하루아침에 날벼락이었습니다. 언릉 준비해서 병원으로 달려가서 중환자실에서 아빠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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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없어서 의식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눈도 못뜨셨지만 간호사분께서 다 듣고 계실꺼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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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빠한테 엄청 귀여움 받고 자란 철없는 딸이었고 아빠랑도 많은 추억남기면서 사랑받고 주는 그런 아빠와 딸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잘 키워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살짝 눈물이 맺히신거 보니까 제 말 다 들으신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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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엔 두명밖에 못들어가서 먼저 엄마랑 많이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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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빠랑 새언니랑 들어가서 말하고 나온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다 만나시고 1시간 정도뒤에 심정지가 오셨고, CPR을 하면 갈비뼈가 으스러진다고 하고 아빠 상태로는 다시 심정지가 올 확율이 크다고 해서 크게 고생 안하시게 조치 안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폐암이 아니신 폐렴으로 멀리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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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마지막 모습은 진짜 평안하셨습니다.

그리고 장지는 봉안당으로 좋은데에 모셨습니다. 창문이 딱 보이는데 단풍이 절경이더라구요! 아빠가 가을등산 좋아하셨는데 딱 위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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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소풍가신거같아서 아쉬움도 있고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은 있지만

저는 아빠랑 감정적으로 교류가 많아서 후회는 크게 없는거 같습니다. 같이 더 가보거나 하고 싶은건 있었는데 그런건 아쉬움으로 남을꺼같아요. 그건 엄마랑 다 해보려구요.

사랑해드렸고 사랑 받은 걸로 아빠 잘 보내드렸고 그 마음 그리면서 살아갈수 있을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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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에서 오랫동안 아빠에 관한 조언이나 의견 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하게 되었네요.

이후에도 들어와서 저도 많은 도움을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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