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새해가 되자마자 아버지가 소풍을 떠나셨습니다.

가
가을노을하늘
2023.01.16 16:34 | 조회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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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죽음을 너무나도 두려워하던 아버지가 결국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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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임종기라며 자리를 지키라고해서 옆에 아버지를 지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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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을 지나 31일, 1일을 넘기고 제 손 꼭 잡으신 채로 2일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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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즐겁게 새해 카운트다운을 세던 기억 때문인지 그날은 피해주셨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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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먹지못해 죽는 병이라고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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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항암때문에 먹고 토하고를 반복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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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에 암덩어리가 가득 들어차서 정말 돌아가시기 전 두 달을 꼬박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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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암은 아빠를 뼈만 남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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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늘나라에서 드시고 싶었던 것들 맘껏 드시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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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뛰어다니시며 자유롭게 다니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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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고, 무겁지 않은 배로 항상 미소만 가득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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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가 조금 덜 슬플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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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지 2주가 안됐는데 자꾸만 아버지의 부재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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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순간들에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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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혼자서 아버지를 간병하며 버거운 순간, 우울한 순간, 답답한 순간이 참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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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시니 그 시간들도 다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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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외동딸은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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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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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씩씩하게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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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만나요.. 꼭..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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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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