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와의 이별이 가까워지고있어요

모
모두에게 기적이
2023.03.14 17:02 | 조회 1.8k

2018년 6월, 첫수술 하시고

약 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원발부위불명암.. 너무 무섭네요.

​

이제는 헤어짐이 가까워온것 같아요..

아빠는 병원 1인실에 계시고,

정신이 온전치 않으세요..

섬망증상은 1월 설날즈음부터 있으셨고,

그 뒤로는 계속 왔다갔다 거리셨어요.

1월부터 혼자 못걸으시고, 식사도 못하시고

일상이 불가능했지만, 병원과 호스피스를 거절하셨던 아빠.

집에서 엄마가 너무너무 고생하시고, 힘들어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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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저께인 일요일에, 결국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1인실로 입원하셨고, 식사는 거의 못하시는 상황이에요.

어제는 의사의 책임감없는 말투때문에 아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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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아빠가 많이 안좋으신걸 아시곤,

호스피스 입원에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예약해뒀던

삼성병원 외래진료도 취소했어요..

​

엄마 아빠는 지방병원에 계시고,

저는 서울에서 일을 하고있다보니,

오늘은 오후에 휴가를 쓰고 잠깐 아빠를 보러갔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선 면회를 잠깐만 허용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갔는데, 아빠께서 아들왔다며 우시더라고요..

그러곤, 엄마랑 형이랑 앞으로 잘 살라고 하시는데

울컥했어요 너무.. 자꾸 마지막으로 절 보는거라고 하셔서 그러지말라고.. 내일도 올거고 모레도 올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손 꼭 잡아드리고, 힘내라고 얘기드리고 면회를 끝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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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드네요. 아직도 기적을 바라는게, 모든 암환자 가족분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이들어요.. 11월말에 3개월-6개월 시한부 받으시고, 4개월차인데.. 받아들여야한다는걸 알지만 마음은 쉽게 그렇게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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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끝나고 나오곤, 엄마 손잡고 엄마 꼭 안아드렸어요..

저희 엄마가 정말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러다 엄마도 편찮치 않으실까 사실 너무 걱정이돼요..

5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긴 시간인데, 그 시간동안 엄마는 정말 너무너무 노력하셨고.. 올해는 잠을 제대로 주무신적이 없으세요.. 특히 최근에는.. 아빠 섬망증상이 심해지셔서 한숨도 못주무신적이 너무 많았어요..

너무 고생하고 있는 엄마, 앞으로도 많이 손잡고 안아드리려고요..

​

아빠가 편찮으셔도, 저는 사실 일상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하려 노력했어요. 퇴슨하고 매일 운동하고, 뛰고 그랬어요. 안그러면 자꾸 생각이 나서, 너무 우울해지는거 같아서요.

오늘도 집에와서 일상생활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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