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정독 도서관 나들이 -심호택 시인의 <거짓말처럼 봄이>

미
미카엘2015ㅣ설본
2023.06.09 13:06 | 조회 147

​

대지는 초록빛

원피스의 마지막 단추를 푼다

​

잎새들 사이

버찌가 익어

까만 브로치를 반짝이고

꿀벌이 교실에 들어와 붕붕거리는

유월은 눈이 부시다가

아프다

​

거짓말처럼 봄이 갔어

산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거기

누군가 있어 중얼거리지만

​

아니다

삶이란 별나게도 참다운 데가 있어

거짓말처럼 떠나간 봄이

어느 날

고스란히 돌아오리라

​

심호택 시인의 <거짓말처럼 봄이>

​

북촌 산책 중 저희 부부가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정독 도서관

입니다. 등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여럿

있어 쉬었다 가기 좋은 곳입니다.

​

요즘에는 ‘책 읽는 정원’을 표방하여 책을

야외 풀밭에 내다 놓아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꺼내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

입니다. 북촌 나들이 가실 때 정독 도서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

저희가 다니는 동선은 광화문역에서 내려

광장을 가로질러 열린 송현 광장에서 꽃

구경 하며 잠시 머문 후 서울공예 박물관과

덕성여고 사잇길을 지나 북촌에 진입하여

그날 기분에 따라 식사를 한 후 백인제 가옥

주변 한옥 탐방을 한 후 디저트 하나사들고

정독 도서관 벤치에 앉아 집에서 내려간

커피와 디저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

거짓말처럼 봄이 갔지만 지금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유월입니다. 혹 볕이 따가워

덥다 싶어도 바람이 불면 오히려 기분이

상쾌해지는 지금은 유월입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유월 놓치지 마시고 걍 유월 속

으로 뛰어드세요 7월이면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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