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얼마나 남은걸까요

비
비빔돌
2023.07.03 13:02 | 조회 1.6k

아빠가 10년전 폐암으로 수술하시고

병기는 확실치 않다고?

아빠는 수술한 것을 내내 후회하셨어요.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항암도 안하셨고 별다른 치료없이 사셨죠

최근 병원을 집 가까운데로 옮기시며 이전 병원 기록도 안가져오셨대요

의사에게 배신감도 느끼고, 뭐 복잡한 그런게 있으신지.

암튼 그래서 전원한 곳의 의사가 아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못내려요

이전 기록도 없지,

현재는 펫시티 전신시티 다 거부하지..

그저 진통제, 식욕도는 약, 가끔 기침에 피가 나온다니 지혈제.

이정도 하셨고

올 초부터는 운동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부축해줘도 겨우 발걸음 떼셨거든요.

그런데 한 2-3주 사이에

가슴 통증 심해지고,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구토하고, 각혈.

응급실-병원입원 한김에 mri 찍어보니 뇌에 다발성 전이.

산소포화도는 아직 괜찮다고 해서 일단 퇴원.

입원하기 전만해도 힘들지만 부축해서 겨우겨우 밖에 휠체어 타고 나가기도 했는데

이젠 그것도 못해요.

입원 2박 3일 후 운동능력 완전 상실로 대소변도 받아내야 하고요.

혼자 힘으로 자세 바꾸는 것도 못하세요.

손가락도 떨리고...진통패치로 겨우 지내는데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 내성 생기는지 점점 더 아파하십니다.

가정 호스피스 일단 신청했고, 그전까지 안했던 요양등급도 일단은 내일 심사하러 오고요.

​

저는 현실감이 없어지면서 당황스럽고 슬프고 그런데..

아빠를 어디로 모셔야 편하실까요

지금은 재혼한 배우자가 돌봐주세요.

그런데 그분도 연세가 있으니 힘드시겠죠. 잠도 못자고,

남자어른 아무리 말라도 옮기기 힘들거고요.

​

얼마나 남으신걸까요

지금 너무 아프다 하시니 저도 힘드네요.

호스피스로 옮겨야 할까요?

​

호스피스 예약은 걸어두었어요. 아직 차례는 안되었겠지만.

호스피스에서 의사소견서 가져오라고 그래서 의사에게 요청했는데

뇌전이와. 호스피스 옮기는게 좋겠다..정도로만 써두었더라고요.

병기나, 여명에 대한 언급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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