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부지와 에어팟

수
수수수수수l췌보
2023.07.03 20:39 | 조회 550

아부지 췌장암 항암 부작용

입안과 목구멍, 미식거림 문제로

입원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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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나아져서 ㅜㅜㅜ

어제 물과 약을 삼킬 수 있게 되었고

오늘은 2끼 죽과 반찬도 야무지게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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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친구분들과 전화로

이야기를 한참 하는 걸 보니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졌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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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로 아빠 귀에 에어팟을 꽂고

아빠가 좋아하는 배호의 색소폰 연주를

유튜브로 틀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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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색소폰을 좋아해서

멋지게 연주 가능하시까지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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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고는...

한참을 가만히 듣고 계시는 거에요

제가 사줄까 했더니

돈쓰는거 싫어하는 아빠가

거부를 안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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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사용법도 알려드리고

사드렸으면 좋았을걸...

후회가 들었어요

​

그러면서

진작 아빠의 얼굴색을 왜 살피지 못했을까

소화가 안 된다는 말들을

그런 중요한 말들을 그렇게 흘려보냈는지

후회가 되면서 또 눈물이 났어요..

​

애교 많은 딸들도 많은데

전 무뚝뚝해서

청소년기 이래로 아빠 안아본건

췌장암... 진단 소식을 듣고 울면서가 처음인거 같아요

손잡은 것도 병원에서 처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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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힘든 날들이 많을텐데

이런 지나간 일로 울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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