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떠나신 후 처음 맞는 생일..

별
별나라공주님
2023.07.06 13:11 | 조회 1.3k

참 시간은 야속하게도 빨리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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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말일 뇌경련으로 쓰러지셔서 119타고 응급실 간 것 부터가 시작이었는데 말이죠..

뇌에 물이차서 뇌압이 올라가서 그런거라며 수술로 물을 빼긴했지만 더이상 해줄수있는게 없다는 담당의 소견에

간호스테이션에서 아빠랑 둘이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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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4기, 뼈전이에 뇌전이였는데 뇌에 있던 종양이 응급실 왔을때 찍었던 CT상에서 좀 커졌다고 하며

3개월 전보다 이만큼 커졋는데 앞으로 3개월은 어떻겠어요? 하시며 넌지시 여명을 말씀하시고는

호스피스를 알아보시라고 하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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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부터 지옥의 시작이였어요

의사소통도 잘 되었고, 간호사가 와서 이름물어보고 손들어보세요, 다리들어보세요 하면

씩씩하게 이름 말하고 팔 번쩍, 다리 번쩍 들곤 했는데 9월 중순 코로나 양성 뜨고 감압병실로 옮기자마자

점점 의사소통이 안되기 시작하셨고, 일주일 후 격리해제 받았지만 함께 있던 상주보호자는 무조건

일주일 교대를 해야한다기에 동생과 교대를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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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해도 귀는 잘 안들리고 발음이 마니 어눌해졌어도 의식 있고 다 알아듣고 했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교대하러갔을때의 엄마는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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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전원을 하게 되고, 전원 하자마자 치매증상처럼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코에 호스꼽고..

1개월 반만에 고통속에서 비로소 편안해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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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엄마가 떠난 10월 17일... 그리고 곧 저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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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 버텨낼수 있겟죠..?

정말 누구보다 힘든 시기였는데..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이였는데..

벌써부터 겁나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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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으로 일상을 잘 평소처럼 지낼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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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때마다 몸이 안좋으시니 늘 전화통화만 하고 생일축하한다며 남편이랑 먹으라고 아이스크림 케익 보내주고

하셨었는데 7월 되자마자 너무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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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때의 기억, 그 장소, 그 장소의 냄새, 분위기며 전부 다 생각이 나니까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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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딱 그시기만 숨어있다 오고싶은 심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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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숨을 거두던 순간 괴로워 하던 표정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던 그 순간

그저 그거 하나만 그래 엄마 잘 떠나갔다... 엄마를 위한거라면 그냥 지금이라도 가는게 엄마한테는

더 편하고 좋을거야 라며 혼자 다독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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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다되가는 지금은 다 나 때문에 엄마가 더 일찍 간것같고,

내가 왜그랬을까, 왜 좀더 잘 보살펴주지 못했을까, 엄마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해줄걸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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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날 엄마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똑바른 정신과 눈빛으로 산소호흡기 낀채로 발음도 안되면서 웅얼웅얼 하고

팔도 겨우겨우 들어서 제 볼을 만지시며 제 얼굴 하나하나 보는데 엄마도 아마 느꼈던거같아요

이제 마지막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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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꿈에는 나오긴 하는데 자꾸 아팠던 모습으로 나와서 마음이 더 불편하고

더 보고싶고... 엄마 옆으로 가고싶다 하다가도 엄마가 남긴 가장 소중한 보물인데 잘 살다 엄마 만나러가야지

하고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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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지나면 그래도 좀 괜찮아 지겠죠.?

좀 무뎌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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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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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날 얼마나 나 낳겠다고 고생을 하셨을지...

엄마 오늘도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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