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다발성 간전이 대장암 4기 추적 검사를 다녀와서

예
예준이모l대본
2023.08.25 12:30 | 조회 1.5k

병원에 가야할 시기가 다가오면 왜 그리 감정이 바닥을 보고 지하실로 향해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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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무사할 거다라고 세뇌를 수없이 하면서 병원가는 아침.... 밤새 긴장으로 초조함으로 화장실만 왔다갔다하가가 날이 밝아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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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9시 15분 예약이지만 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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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많은 사람들이 대기실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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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4명이 먼저 와 있고... 시간이 흐르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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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카톡... 여동생이 단톡방에 글을 남기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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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내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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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셨지요...."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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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계속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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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CT 결과도 좋고 암수치 결과도 좋아요. 수치 알려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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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치 2.6, 3.1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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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3개월 후에 봐요... 하지만 문제 있다면 바로 병원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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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혈액 검사 결과 나오면 알려 주시면 안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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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으면 전화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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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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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이 이런 시스템이란다. 외래 먼저 보고 의사 오더가 있어야만 혈액검사나 CT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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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제 종일 조마조마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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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5분 혈액 검사를 했으니, 1시부터 긴장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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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넘어가니 "후, 이번에도 무사한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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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이대목동 병원에 전화헤서 물어보거나 다시 외래를 예약해서 3분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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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의사선생님 만나기 전에는 물어볼 말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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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마사지 하다가 느낀 건에 배꼽 주변이 다른 부분과 달리 통감이 있어요... 변 상태가 왜 이런건가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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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왜 물어보지 못하고 "네'만 연발하다가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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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이전과 달라 진 내 모습에 염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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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병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으니 오늘은 방탕한 식사를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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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푼 라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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