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퇴원 세달 차 기록 입니다. ( 막항 )

김
김플김플l대보
2023.09.14 19:27 | 조회 1.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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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3기B 전절제 수술 세달 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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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두었을때는

현실을 부정하고싶은 마음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수술과 회복과정이 마음을 참 힘들게 했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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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마치고 항암을 하고 있는 지금은

하루하루가 귀하게 느껴지고 너무나 감사하지만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전이에 대한 두려움에

기분이 며칠간격으로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왜 암이라는것이 이렇게 착한사람들을 괴롭히는건지 마음이 아팠던 나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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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B 이지만 ,

젤록스 예방항암 4차까지 계획되었고

지난주 마지막 주사를 맞고와서

다음주까지 젤로다를 먹으면

일단 ?? 계획한건 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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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두고는

수술 전 준비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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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을 앞두고도

여러 후기들을 읽으며 준비해야 할 것 들을 생각해보았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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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험담을 간단히 올리니

항암을 앞두신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항암 후유증은 사람마다 다르니 ,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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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말씀하시는 것 처럼 ,

담요와 핫팩은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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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차의 항암 중

1, 2회차는 침대에서 주사를 맞았고

3, 4회차는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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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2차 항암날 찍었던 사진인데요 ,

1차 항암때는 에어컨 바람에 하도 추웠다는 후기가 많아서

얼마나 크고 두터운 겨울 담요를 가져갔었던지 ~

무겁고 부피도 커서 들고다니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ㅎ

( 그렇게 춥다는데 이왕 갖고가는거 제일 따뜻한 것으로 챙겨가자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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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차때 심지어 담요를 덮지 않고도 전혀 춥지 않아서

2차때는 얇은 담요를 챙겨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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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핫팩도 1차 2차 항암때는 혈관통을 거의 느끼지 않고 쿨쿨 자서

핫팩을 왜 챙기라고 하는거지 ?? 할 정도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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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4차 항암은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주사를 맞았는데 ,

제일 구석 모서리 자리라서 양쪽 커튼을 치고 있으니

보호자인 저는 오히려 더 아늑하고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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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처럼 팔을 옆에 내리지 못하고 ,

의자 팔걸이에 올리고 있어서 인지 혈관통이 좀 느껴진다고 해서

핫팩을 대고 있었더니 좀 낫다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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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클라이너 의자도 너무 불편하다고 하신분들이 계시기에

의자에 앉으면서부터 너무 걱정했는데 ,

남편은 의자가 딱히 그렇게 힘든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굳이 고르라면 침대가 조금 더 잠을자기 편하다고 했습니다.

​

아 .

2차까지 항암을 하면서 남편이 필요했던 것이 안대였습니다 .

위에 먼저 올렸던 2차 항암 사진을 보시면 모자롤 눈부심을 가리고 잠을 잤는데요 ,

침대 양옆 커튼을 쳐도 눈이 부시다고 하더라구요 .

3차 4차는 안대를 가져가서 매우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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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전혀 춥지 않아서 ,

가져간 담요는 목배게용으로 접어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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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3기B 이지만

4차의 항암을 계획해주셨는데

같은 기수임에도 8차항암과 12차항암 하시는분들이 계시기에 그 차이가 궁금했으나

막상 항암 혈종과 진료를 볼 때 여쭤보기가 좀 그래서

4차 항암 하는 날 여쭤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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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종과 교수님 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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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항암 : " 총 4회차 항암을 하게 됩니다 . 오늘 1차 항암 하고 가면 3회만 더 하면 되니까 괜찮을꺼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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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항암 : " 1차때 특별한 부작용 없었죠 ?? 오늘 2차 항암하면 벌써 반이나 지났네요 . 살이 좀 많이 빠졌는데 잘 드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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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항암 : " 벌써 3차 항암이네요 . 살이 다시 좀 쪘네요~ 굳이 입맛없는데 너무 잘 챙겨먹으려고 하지마시고 살 빠져도 괜찮은 몸무게이니 굳이 먹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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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항암 : " 피검사결과 좋습니다 . 마지막 항암이네요 . 항암끝났으니 2주뒤에 CT로 확인합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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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 , 왜 저희는 항암을 4차만 하나요 ??? 무슨 차이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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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수차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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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남편과 같은 기수여도 8차나 12차 하시는분들 계시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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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수여도 A B C 차이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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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남편은 B인데 B까지는 그럼 4차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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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으니까 남들보다 항암을 더 강하고 세게 짧게 하는것이 더 좋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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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남들보다 강하게 한건가요 ?? 아 짧게 하면 저희야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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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든 8차든 항암 끝났다고 완전 끝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 2주뒤에 CT 결과보고 외과교수님 진료하는것으로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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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4회차의 항암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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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진료는 굉장히 빨리 끝났었고

3차 진료는 그날 병원이 많이 복잡하지 않아서인지 진료가 여유로웠고 교수님도 친절하게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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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몸무게는 ,

수술날 94kg -> 퇴원날 86kg -> 1차항암 81kg - > 2차항암 77kg -> 3차항암 80kg -> 4차항암 7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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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희남편은 항암시작부터 지금까지 입맛이 없었던 적이 없어요 .

단호박 두부 두유 그릭요거트 토마토쥬스 등 야채를 주로 먹다보니 오히려 늘 출출해 했고 배고파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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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항암하던날 삼성병원 지하 항암영양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

살이 빠졌다면서 항암 영양사 선생님께 매우 혼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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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먹은 식단을 꼼꼼히 기록해서 갔는데 ,

키 180의 건장한 남성이 이렇게 조금먹으면 안된다며

항암할때는 입맛당기는것은 무조건 먹으라고

고기도 먹고 외식도 하고 생각나는건 다 먹으라고

인터넷 검색같은건 절대로 하지말고 유튜브에 나오는말은 믿지도 말라고 ;;;;;;;

괜히 인터넷 검색해서 뭐가 좋다 하는것들 그런것들만 먹지말고 날것이나 직화빼고 다 먹으라고 잔소리 엄청 듣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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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실 몸에 좋은것들로 더 잘 ~ 먹으면 좋은거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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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좀 있으신 어머님뻘 영양사선생님이셨는데 ,

30대 철없어보이는 부부가 걱정이 되어서 그렇게 잔소리를 하셨구나 하고 좋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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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까지는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때문에

음식을 가려먹어서 살이 빠졌구나 싶었고

그렇게 잘먹어야 된다고 하시니

3차부터는 2차까지 안먹었던것들도 조금씩 먹으면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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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3kg 쪄서 3차항암을 갔는데 ,

이번에는 교수님이 길게 설명해주시면서 살을 찌우지 말라고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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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0의 남성의 적정몸무게가 꼭 키-110 이라는 공식으로 70kg 여야 하는것은 아니고

사람체형에 따라 적정한 몸무게가 있는법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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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항암기준 키 180에 몸무게 80kg이니 더 찌지 않도록 하고

굳이 입맛이 없으면 한두끼 안먹어도 되고 일부러 챙겨먹지 말라고 하시고 75키로 정도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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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할때는 보통 잘 먹어도 살이 안찌는데 ,

항암이 끝나면 먹는데로 살이 잘 찐다고 하시면서 ,

항암끝나면 살빼기가 더 어렵다고 , 항암할때 살 빠지는데로 그냥 놔두라고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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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씀하시니 저희남편이 엄청 돼지 같은데 ;;

여기서 더 찌지 말고 5~10키로는 더 빼야 한다고 하니 저는 그게 더 걱정이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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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근육도 엉덩이나 허벅지 근육도 수술하고나서 엄청 빠졌거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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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교수님이 살빼라고 하시니 4차항암때는 살을 빼서 가겠다고 그랬는데 ,

견과류도 잘 챙겨먹고 그러다보니 1키로정도만 빼고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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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 이렇게 4차항암은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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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부작용 많으신분들도 계셔서

힘든 항암과정을 이겨내시느라 고생하시는분들 많으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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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을 앞두고 계신 환우 및 보호자 분들께

제가 항암시작 전에 그랬던 것 처럼

너무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계실까봐

부작용은 그때그때 나타나면 대응하시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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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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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편한테 공주대접 받으면서 살았으니

이제는 남편을 왕자대접 해주며 살겠다고

아둥바둥 집을 치우고 재활용을 정리하고 무거운것도 번쩍번쩍 들다가

지난 월요일 제가 허리를 심하게 삐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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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삔정도가 아니라 진짜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뻑 !! 소리와 함께 번개치는 듯 한 고통을 느끼고

혼자 집에 있는데 정말 119에 전화를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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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 하는 순간 ,

곧게 허리를 폈는데 ,

그상태 그대로 앉지도 못하고 허리를 숙이지도 못하고 눈동자만 굴러가는 상태로 어렵게 침대에 누워서 한시간을 넘도록 있었는데 , 정말 허리에 힘이 1도 안들어가서 전혀 움직이지 못하겠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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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가야겠는데 ,

남편한테 말하자니 걱정할까봐 말도 못하겠고

이런경험이 있었던 여동생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니

일단 한의원을 먼저가면 임시방편으로 걸을수는 있게 만들어주니

한의원을 먼저가서 침을 맞고 어느정도 걸을 수 있게되면 정형외과로 가라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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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서 5분거리 한의원을

길거리 벽을 짚으며 10센티씩 찔끔찔끔 발을 떼어가며 도착했고

침을 맞고 부황도 했으나 여전히 아파서 좌절하고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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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눈뜨자마자 정형외과로 무슨정신으로 간건지 겨우겨우 땀뻘뻘흘리며 가서

엑스레이찍고 허리에 주사를 8방 맞고 도수치료 까지 받고 왔어요 ㅠ

그랬더니 통증이 절반정도는 줄어서 이제서야 좀 살만해졌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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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복대 없이는 무서워서 복대차고 생활중이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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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도수치료가 예약되어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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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재활용이며 각종 무거운 택배며 ,

너무 남편만 의지하며 공주처럼 살았나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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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동안 주방에서 살다시피하고 고군분투했더니 허리가 맛이갔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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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항암 치료 과정을 겪어나가는 환우가 제일 힘들겠지만

보호자님들도 몸 관리 잘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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