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도움받은만큼 도움될까해서...

쥴
쥴스l대본
2023.09.18 18:31 | 조회 2k

암에 무지해서 동행도움 진짜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제 경험이 또 다른 어떤분께 도움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 써봅니다.

​

1. 1~2년간 극심한 복통과 혈변을 과민대장과 치질로 착각, 참아오다, 5개월전 생애 첫 대장내시경에서 장을 거의 막고 있는 구불결장암발견. 삼성서울병원 접수, 막힌 구불결장에 스텐트 삽입. 현재 선항암 9차까지 하고 중간에 ct 촬영 두번. 앞으로 10차 항암과 첫 PET ct 촬영 예정입니다.

처음엔 구불결장암 말고도 직장쪽 벽이 두꺼워져 바로 수술 못하고 항암부터 해야한다고 해서 무슨 소리지? 직장암도 있다는 얘기인가?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다발성 림프절 전이+복막전이"였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선항암을 몇번을 하고, 언제쯤이나 수술을 할수 있을까요???

​

2. 술담배 고기 탄산 야식 안하고 입짧아 못먹는 것도 많고 마른 체형에 가족력도 없어 "암"이라고는 생각도 못해 병을 키운것 같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다만 저는 평소에 식욕이 없어 단것들로 간단히 끼니 때웠고, 위와 장이 약해 곧잘 체하고 변비가 있었으며, 예민 꼼꼼, 계획적, 매사 완벽하려는 성향이..즉 단것들과 성격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

3. 혹 질에서의 생리출혈뿐 아니라 생식기 윗부분 피부에서 피가 나더라도 너무 무서워마세요. 제가 첫항암 전부터 생식기에서도 피가 나서 무서워 떨며 동행에 질문(산부인과를 가야하나?)하기도 했었는데 3차 항암후부터 출혈은 없어졌습니다.

​

4. 크고 작은 다양한 부작용들중 가장 힘든것은 손발저림(전기감전처럼 찌릿하고 가끔 불타듯 아픔)이고, 가장 컸던 이벤트는 6차 항암주사 맞는중에 갑자기 몸이 달아오르며 명치가 완전 꽉막혀 숨을 쉴수 없는 <호흡곤란 쇼크>였습니다. 그때 이후로 부작용 방지 약들과 함께 항암제를 더 천천히 6시간에 걸쳐 맞고 있습니다.

​

5. 멘탈: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어서 우울해지고 항암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생깁니다. 부모님걱정하실까봐 얘길 안했고, 남편한테는 짐이 되버린듯한 기분. 혼자만의 싸움, 기약없는 시간과의 싸움.ㅠㅠ

​

이 여정은 언제 어떻게 끝이 날까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11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