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돌아가신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 싶을 때 -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요?

코
코끼리엄마l기스트보
2023.11.20 19:21 | 조회 5.1k

기스트(위장관기질종양)로 아빠를 떠나보낸 지 2달이 지났건만, 아직도 일상회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미칠 것만 같습니다.

​

아빠의 유품들을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유품들이 너무도 많아 아직도 정리 중입니다.

그래서 아빠의 핸드폰은 여전히 살아있고요...

​

특히, 아빠가 핸드폰에 "통화내용"을 저장해 두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아빠의 목소리는 21년 전화통화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모두 녹음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통화내용을 음성파일로 다운받아 해당 가족에게 전해줄 때마다 다들 "여전히 아빠가 살아계시는 것 같다"라고 합니다.

그 통화 녹음파일들이 어쩌면 제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

------------------

슬픔과 후회, 그리고 자책, 상실감, 아픔, 그리움 등이 뒤엉켜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아빠의 부재(不在)가 이런 것이었는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쎈, 이렇게 아픈, 이렇게 큰 그리움일 줄 몰랐습니다.

거자일소(去者日疏)라고 하지만, 아직 제게는 해당되지 않는 듯 합니다.

​

​

------------------

부모님을 떠나 보내신 가족분들, 보호자분들께서는 힘이 들 때, 너무도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시는지요?

그나마 아빠를 모신 장지가 가까워서 가끔 찾아갑니다. 표지석을 쓰다듬고 쓰다듬어도 아빠는 돌아오시질 않네요

국화꽃 화분을 가져다 드려도, 아빠가 좋아하시던 커피를 올려도, 그 어느것도 위안이 되질 않았습니다.

​

아빠 냄새가 남아있어 버리지 못했던 아빠의 옷에서도.... 이젠 그 냄새가 곧 사라질 듯 합니다.

아빠 냄새가 나면 나는대로, 아빠 냄새가 사라지면 사라지는 그대로....칼로 베이는 듯한 아픔 뿐이네요

이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12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