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사랑스러운 장모가 되는게 소원이라던 울 엄마

뚜
뚜비 514
2024.03.07 16:39 | 조회 982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정도 되었네요

엄마 돌아가시고나서 맞이하는 생신때 이후로 오랜만에 글 남겨요

저는 힘든시기 내내 곁에 있어준 고마운 사람이랑 내년초에 결혼날짜를 잡았어요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더 이른시기에 결혼을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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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야 맞는건데,,, 참,,,

저 없이 그 집에 남겨질 아빠랑 언니만 걱정중이예요,,ㅎㅎ

언니가 장애가 있어서 혼자는 못지내거든요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제가 잔소리가 많아서 언니는 제가 나가는걸 오히려 좋아할수도있겠네요,, ㅎㅎ

말씀하시기 좋아하시는 아빠는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지니 많이 허전해하실 것 같아요

말로는 얼른 결혼해서 나가버리라고 하시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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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결혼한다는 친구들은 점점 많아지는데,,,,

그 친구들은 엄마한테 이것저것 고민상담도 많이하고 집도 같이 보러다니고 식장도 같이 보러다니네요

저는 물어볼 사람도 의견을 나눌 사람도 없어서 남자친구나 익명으로 카페에 물어보면서 준비하고있어요

친구들이랑 이야기 좀 하려하면 집사정이나 재정상황을 다 이야기해야해서 꺼려지더라구요 ,,

이런거 저런거 정말 다 괜찮아요,

근데 엄마가 계셨다면 너무 행복해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너무 속상해요

며칠전에 엄마랑 가장 친하셨던 지인분을 만났는데 너무 신기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에 엄마랑 차를 마시면서 엄마가 하셨던 말씀중에 3년정도후에 정말 사랑스러운 장모가 되는게 소원이라고 하셨다고,,,

그 3년후가 딱 올해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남자친구 없다고 거짓말하지 말껄,,,,

남자친구 얼굴 더 많이 보여드릴껄싶어요,,,

신경쓰고 괜한 걱정하실까봐 남자친구 없다고 그랬는데,,,,

자꾸 남자 소개해준다할때도 저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떠보시는줄 알고 남자친구같은건 필요없다고 했거든요,,

그게 너무너무 후회가 되네요

사위보고싶어하시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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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맑디맑은 우리 엄마...

엄마는 언제나 순수했고 재고 따지는건 언제나 저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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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이모나 고모님께 부탁드려서 엄마자리를 채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비워두는게 나을 것 같기도해요

그 자리는 비워두고 웃는게 참 해맑던 우리엄마를 닮은 해바라기를 두고싶어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 꽃이 많은 식장으로 예약했는데 엄마가 보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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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나 내년에 결혼해!

엄마가 사위보고싶어하는줄도 모르고 거짓말해서 미안했어

다행히도 아부지는 그 사람을 참 마음에 들어하셔

그리고 엄마가 봤으면 정말 예뻐하고 많이 좋아했을거라고 아쉬워하셨어

그 사람이 언니 생각도 참 많이해줘!

언니는 항상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였잖아

엄마는 언니 걱정에 잠못이룰때가 많았는데,,, 언니는 내가 잘 챙겨보도록할게

언니한테 자꾸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해!

나도 안그러고 싶은데 엄마가 일부터 백까지 다 챙겨주던거 내가 하려니까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아

보면서 속상하더라도 내가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거라고 생각해줘

엄마 너무 보고싶어

엄마한테 그 사람을 꼭 보여주고싶은데 엄마 산소에 데리고가도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야

엄마가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모습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 보고싶다!

엄마가 말한 사랑스러운 장모 그 수식어가 엄마랑 참 잘어울리는데

결혼식에 엄마 없이 비워져있는 자리를 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네

그래도 잘 준비하고 식도 잘 올려볼게

아빠랑 언니한테도 잘하고 그 사람한테도 시부모님께도 잘할게

엄마가 했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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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를 잊고사는거 절대 아닌거 알지?

어찌저찌 그래도 좀 살아보려고 앞만 보는거야 너무 서운해하지마!

엄마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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