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수술 다음날 아침 3000보 걸었어요

라
라운대디l대본
2024.03.19 07:44 | 조회 2k

어제 오전 수술하고 회복실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니, 왜 "애(창자)를 끊는 아픔"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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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자가 끊어진 그 아픔, 인생 처음 경험해보는 그 새로운 통증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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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주사(마약성 진통제)는 회복실에서 극강의 통증을 경험하고 난 후, 병실로 올라와서 꽂아주더라고요. 애 끊는 그 통증을 맛본 직후의 마약성 진통제라서 바로 천국에 온 느낌이더라고요. 수술하고 바로 올라온 놈이 셀카 찍어서 회사, 가족들에게 수술 잘 받고 병실로 올라왔다고 카톡 날리고, 주식계좌 상황 파악하는 등.. 스맛폰 조물딱 거리고 있으니, 회진 돌던, 수술해주신 그 교수님이 살짝 어이없다는 표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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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약성 진통제에 적응되긴했지만, 여전히 밤에 잘 때, 오른쪽, 왼쪽으로 방향 바꿔누울 때, 그 움찔움찔하는 통증은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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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증에 적응해야 되겠다 싶어서 아침 일찍 혼자 X-Ray찍으러 다녀오고 3000보 걸었네요. 아직은 발걸음 내딛을 때마다 통증이 있어서 세게 걷기는 살짝 겁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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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머리 감고 있으니, 근무교대하던 간호사님이 수술 다음날 아침에 이렇게 돌아다니는 사람 처음 본다며, 혈전 방지하기 위해 다리 마사지하던 그 기계도 교수님 회진 오시면 저는 안하는 걸로 말씀드려보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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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나니 통증에 어느 정도 적응되어서 움직이기 훨씬 수월해졌네요. 간호사님께 이렇게 막 움직이면 수술부위 터지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절대 그런 일은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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