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흰죽을 드셨어요.

엄
엄마와나의체력l췌보
2024.10.31 17:30 | 조회 605

안녕하세요. 엄마는 53년생, 5월28일 췌장암 수술 했고, 기수는 임파선전이도 있고 암도 커서, 3기후반? 정확한 기수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 폴피리 용량 100으로 항암 8번 했습니다(1번 정도 3주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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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위내시경했고, 결과는 못들었어요. 위내시경 후 아빠가 기다리고 계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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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침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의사선생님이 진료실로 바로 들어가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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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는 없었던것 같고, 내일도 흰죽드시라고 처방이 내려온것 같아요.(내일 회진 때 들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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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마가루를 물 조금에 타서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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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잠을 잘 주무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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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은 정말 없어요. 와.. 정말 이렇게 기력이 없구나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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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올릴 힘도 없으신것 같아요. 환자복 안에 내복을 입고 계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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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를 벗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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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고 물으니, 팬티올릴 힘이 없어서 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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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정신은 명료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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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기차 타고 엄마에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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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답글에 누룽지 추천이 있어서 어제 누룽지 드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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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드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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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룽지 국물 가져와달라고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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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집에 들려서 누룽지 국물 내서, 보온병에 담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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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물에 마가루 타드리니 드셨어요. 그리고 점심에 나온 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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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0수저는 넘게 드신것 같아요. 간장에 비벼서 생각보다 잘 드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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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처럼 엄청 잘 먹는다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 드셨던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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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눈 마주치며 서로 안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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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 등 검색해보며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일거라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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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역류성 식도염일것 같다고 제가 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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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엄마가 아빠에게 역류성식도염 같다고 말씀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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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내심 안도하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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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을 해서 이렇게까지 기력이 없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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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먹어서 기력이 없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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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누워만 계세요. 오늘 2차병원 피수치가 염증 16, 피수치가 7인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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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1팩, 알부민, 이렇게 맞으시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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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뭐라도 드시는것을 보니, 너무 안도감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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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드시고, 등 가볍게 쓸어드리고(소화잘 되라고-엄마가 가만히 계시는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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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 집 가서 아빠 밥좀 해주고, 다시 아빠랑 엄마 병원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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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루 드리고, 등 쓸어드리고, 누워계실때 발바닥 마사지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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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내일 또올께 하고 사는 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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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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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제가 오늘 가니까 어제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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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제 옆에서 신문을 보시더라고요. 그만큼 안심하셨다는 징표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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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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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누군가를 돌볼때 밥을 안먹으면 정말 너무 힘들잖아요. 매일 전화로 확인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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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안좋아지는것 같아서 이제는 일을 좀 많이 줄이고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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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하는 4박5일은 엄마 병원에 자주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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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아름다운 동행 카페 글을 정말 많이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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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화이팅 하세요! 힘든 와중에도 그래도 서로를 위한다는 그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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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버텨지고, 이것도 인생이다. 이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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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항암은 원래 내일 입원인데, 피수치상으로 가능 할수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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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마가 너무 힘이 없어서 (거의 간신히 일어나 화장실 가고 간신히 일어나 밥먹고

​

말하기도 힘들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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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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