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 망자에 대한 "꼭두"라는 전시를 보고왔어요.

알
알펜하임l췌보
2025.02.22 20:52 | 조회 1.1k

췌장암4기,다발성간전이,폐전이 소견 받고

작년5월 첫주에 항암을 시작해서10개월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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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한달반전부터 부쩍 통증이 심해지셔서 걱정이 큽니다.

동행카페 글을 읽어봐도 그렇고 ,통증이 커진다는 건

음...희망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약이 그닥 듣지않는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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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까진 울트라셋1알,아이알코돈 가끔씩 하루한알정도?정도 드시면 통증조절잘됐고 항암이 길어지면서 기력이 없긴해도 적당한 집안일과 하루30분정도의 산책,가끔 마트가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멀지않은 교외외출은

가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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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통증이 심해지면서 ㅎㅎ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울트라젯2알,아이알코돈1알,펜타닐 젤 약한거

붙이고 생활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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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한달반만에 첨으로 기장쪽으로 장어먹고 바다보러

잠시 갔다왔네요.

그 정도 힘 내주신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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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피리녹스10개월째여서 내성이 생긴게 아닐까 혼자 짐작해봅니다.다음항암후에 ct찍어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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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몇달이라도 더 폴피리녹스로 버텨주셨음 좋겠어요.

젬아로 넘어가서 오래 버틴 환우분들도 많으시지만

안그런 분도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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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엄마곁을 잘 떠나지않고 딱붙어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엔 일이 있어서

2박3일로 서울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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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보고 시간이 남아서 어제는 예술의 전당가서 고흐전도 보고,오늘도 볼일보고 짬이나서 검색해보니 망자에 대한 전시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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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안의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 전시 (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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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가 무섭지않게 같이 저승길을 가면서

안내해주는 시종 꼭두에

대한 전시라서 박물관 벽에 쓰인 글 어귀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콕박히기도 하고 ,약간이나마 마음의 준비가 되기도 하고

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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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는 보호자든 본인이든 이별과 죽음에 대해 너무 무섭지만은 않게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는 전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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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본인도 맘이 굳센 분이라면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휠체어 서비스도 있으니 보호자랑 같이 가셔서 편안히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2D영상 꼭 보고오세요.사후세계가 그런곳이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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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상관없이 잘 볼수있는 소규모전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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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는 천사의 모습일수도,선녀의 모습일수도,광대의

모습일수도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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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잘보고 친구랑도 좋은시간 보내고 내일 내려갈려 했는데

집에계신 부모님도 신경쓰이고(식사 억지로 안시키면 잘 안하셔서),강아지 두 마리도 저 없다고 밥도 안먹고 있다길래

야간에 부랴부랴 표있나보고 찿아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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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고통없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다음 ct결과도 좋았으면 하고 내려가는 차안에서 기원해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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