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또 하나의 가족

그
그린앤l자경본
2025.03.29 04:58 | 조회 676

안녕하세요. 자궁경부암 3기 진단받고 아직 항암 방사선 치료계회중인 환우입니다.

암인걸 알고 동생들에게만 얘기했는데 엄마의 촉이라는게 무섭데요 . 결국 아셨어요. 가족들이 펑펑 울더라구요 ㅜㅜ. 딸이고 누나고 올케언니이니까.

작은올케는 잠시 직장 쉰다고 혼자가면 힘드니 첫 진료 동행해주고 저보다 공부 더 많이 해와 질문 하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종종 따라오겠다고) 큰올케는 운전도 해주고 같이 병원도 가고 싶은데 직장때문에 미안하다고 병원다닐때 힘들면 안되니 잘 먹고 택시타고 다니라고 거마비를 많이 보내더라구요. 😂

걱정끼쳐 미안하다하니 가족이니까 괜찮다고.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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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까지는 저의 진짜 가족이고 사회가 만들어준 나의 직장 가족들

20년 직장생활 헛되진 않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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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아프면 민폐인데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주십니다.

후배는 주치의 선생님 추천해고 병원 옮길때 필요한 서류 준비물 치료비 치료계획 병원 시설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더라구요. 집에서 더 멀지만 30분 일찍출발하면 된다고 병원& 주치의 변경했고 만족합니다.

선배는 오늘 마침 휴가라며 병원같이 가자고 오늘은 내가 보호자라고 곱게 차려입고 오셔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님께 잘부탁 드린다고 우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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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이지만 선배인 내친구는 " 우리 정년까지 같이 다녀야지. 괜찮은줄 알았는데 나만 몰랐다. 얘기 안하면 아무도 모르니 힘들면 얘기하라고 " 저멀리서 뛰어와 울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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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녀온후 직장에 "3기에 주변조직 림프전이가있어 50-60%치료생존율 보고는 있지만 잘해보자고 하셨어 " 저는 담담하게 얘기했는데 "너 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냐고 힘들면 그냥 울라고 " 본인들이 웁니다. 집에서 많이 울어 괜찮다고.나도 사실 겁나고 무서운데 어쩌겠어 일은 벌어졌고 ~ 치료받다가 더 힘들면 얘기할테니 그때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나 살아있을때 잘하라고 했다가 등짝 한대 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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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람들 울리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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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저도 가족 마을에서 돌봄받고 키워지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날까지 힘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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