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떤 말이 더 도움이 될까요..

필
필승필승
2025.04.21 15:59 | 조회 1.2k

안녕하세요. 2년 넘게 난소암으로 투병 중인 엄마를 돌보고 있습니다.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희망만을 바라보고 고된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하지만 가혹한 이 병은 6개월도 안돼 재발이 되었고, 표준약제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아

지금은 임상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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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작년 12월부터 장폐색이 반복되었습니다.

극심한 고통에 몰핀까지 매일 맞고계시고, 몸무게도 너무 많이 빠졌습니다.

매일같이 10개 넘는 수액을 맞고 콧줄을 하고 계시니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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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한번도 제게 그런 이야기를 안 했는데..

며칠 전엔 너무 통증이 심해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나중엔 약기운이 합쳐져 딸에게 해선 안될 말을 한 거 같아 미안하다셨지만

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클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기에 그런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웬만한 고통은 잘 견뎌내셨던 분인데 이런 얘기를 꺼낼 정도면 정말 많이 지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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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기적만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저 엄마가 아프지 않기를, 고통이 없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감히 엄마께 이제 포기하고 호스피스를 알아보자는 말은 차마 나오질 않습니다..

잠깐이지만 통증이 잡혔을 때 "아플 땐 다 포기하고 싶은데 또 이렇게 괜찮아지면 살고싶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통제로 통증이 잡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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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을 시작한지 2주가 되었습니다. 1000이 넘던 ca125가 7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마냥 기뻤겠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네요..

힘을 내달라고 말하기조차 미안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시니

희망고문은 아닐지, 이 고통을 정당화하는 시간을 연장할 뿐인 건 아닐지 고민이 됩니다.

수치가 300넘게 떨어졌다고 말씀드리니 예전처럼 좋아하시지도 않고

힘들다는 말씀만 반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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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엇이 더 엄마를 편하게 해주는 선택일까요?

더불어 호스피스나 완화의료센터로 가게 되면 정말 고통이 많이 경감되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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