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생전 처음, 꽃바구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
모친바라기l대보
2025.06.20 08:54 | 조회 931

샘물호스피스에

모친과 함께 있는 막내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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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온다는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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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떠 나실텐데,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가실때라도 비가 그쳤으면....

선산에 가셔야 하는데.....땅도 많이 무를텐데.....일하는 분들이 힘드텐데.......걱정이 끊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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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형이 샘물 호스피스에서 하는 치유프로그램 차원에서 하는 촛불꾸미기를 해서 엄마 곁에 두었고

어제는 제가 꽃바구니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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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는 했는데 방을 못찾아서 헤매다가 조금 늦었는데, 재료가 없다고 하셔서 그냥 옆에서 있다가려고 했더니

다른 분이 방을 같이 쓰니 같이 보겠다고 해주셔서 제게 꽃바구니를 만들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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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엄마가 보시면 좋아하겠구나 했는데, 엄마는 눈을 못뜨시고 깊게 주무시기만 하셔서, 결국에는 보여드리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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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구니에 있는 꽃들이 시들면

엄마가 돌아가실 것 같아, 물을 흠뻑 주고 오늘 아침에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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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구니의 꽃들은 생생한데, 우리엄마는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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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간호사들께서 다녀가셨는데, 어제 새벽에 혈압이 일정치 않고 또 낮고 해서, 임종실로 모실수도 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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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꽃바구니에

꽃들이 있을때 만큼이라도 계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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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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