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우습게 봤던 젤로다

인
인천 주하아빠l직본
2025.08.03 07:17 | 조회 1.1k

우습게 봤더랬다.

올해 1월 암 선고를 받고

2월 선항암과 방사선 치료 계획을

교수님께 들었을 때는

드라마에서나 봤었던 엄청난 고통의

항암치료를 상상했다.

​

근데 막상 하고보니

방사선도 할만하고

(마지막 2주쯤 고생을 조금 했지만)

젤로다 라는 항암약을 먹으라는데

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

항암치료가 이렇게 별거 아닐줄이야..

​

5월 6월 직장 절제와 장루조성 두번의 수술을 하고

​

도통 잡히지 않는 꼬리뼈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신세계를 경험 하더니 더 미룰수 없어

시작된 후항암은 다행히도 그냥 젤로다 복용 이었다

​

2주복용 1주 휴식

첫 사이클도 부작용 없이 지나갔다

​

꼬리뼈 통증은 간혹 앉거나 누워있을때

더 크게 느껴지므로 복약시간이 남았는데

통증이 올라오면 무조건 걸었다

심호흡하며 무식하게 때려 걸었다

​

​

이제 꼬리뼈 통증도 거의 없어져 가고

잠깐 걷거나 좌욕으로도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하기에 모든 마약성 진통제를 끊었다

​

그랬더니,

장루로 인한 스트레스에

불안 불면 종아리 피로 등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그래서 우습게 봤던

젤로다의 악마성을 맛보는 중이다

​

장루는 차고 있고 밥은 먹어야 하고

소화는 시켜야 하니 걷기는 걸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걸어야 한다

​

허나 젤로다는 숙면을 허락하지 않는다

​

밤새 뒤척이며 지친 몸뚱아리를 이끌고

집앞 공원 산책이라도 갈라치면

종아리의 피로를 잔뜩 몰고 온다..

​

아직 4~5개월의 일정이 남아 있으니

4개 이상의 사이클이 남아 있을터

​

효과좋은 항암약인 내 친구 젤로다로 부터

나쁜 부작용을 떼어놓는데

몰입해 봐야 겠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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