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꿀팁, 수술 후 부작용 줄이는 방법

지
지금l대본
2026.03.12 09:49 | 조회 957

동행님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벌써 항암 15차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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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검사 결과는 여전히 좋다고 합니다.

외래진료를 건너뛰고 항암주사만 맞고가는 날이 많이졌습니다.

2월엔 항암 13차 맞고 ct 검사도 진행했는데

암세포가 보이지 않고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분명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하시네요^^

암병변으로 보이는 흔적 부분도 희미하답니다.

참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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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좋긴했지만 역시 모든 건 마음가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15차 항암하면서 부작용도 심하지 않았고 먹고싶은 걸 다 먹고 놀러다닐 수 있어서 행복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복막전이자라 약속된 스케줄대로 5개월정도 항암을 더 해야하지만 걱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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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블로그에 쓴 글인데요.

도움이 되실까하고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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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피검사 결과 깨끗~

벌써 15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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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폭스 했다가 옥살린 빼고

표적항암제+5-fu로만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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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도 ct결과나 피검 결과가 항상 좋아서

매번 감사하다.

살도 찌고 체격도 좋아지고 근육도 생겨서 이제 병따개도 잘 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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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암 환자라고 말을 안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픈지도 모른다. 구내염도 한번도 안 생겼다. 똥도 잘 싼다.

여행도 잘 다닌다. 애 데리고 왕복 5시간 거리 타지역에 가도 무리가 없다.

아는 사람들은 암 4기니까 누워만 있는 줄 알고 걱정하는데 실제 얼굴이나 몸을 보면 되게 건강해보인다고 하고 종양내과 교수님도 기미도 덜하고 피부톤이 좋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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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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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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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판정을 받으면 매우 충격적이다. 진짜 세상이 무너진다는 게 암 선고를 받고 나서 뭔지 알았다ㅋㅋㅋㅋ 그리고 급격히 우울해지고 몸도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다. 밥 생각도 안 나고 얼굴이 누렇게 뜨고 누가 봐도 병자 느낌이 난다. 특히 암 기수가 높을수록 시한부 인생이라는 현실 때문에 자기 연민에 제일 많이 빠지고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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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혼이었고, 출산한지 3개월도 안 돼서 암을 발견했고 떡애기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매일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가뜩이나 제왕절개 수술 때문에 몸 회복도 느렸는데 위막성대장염과 대장암까지 동시에 걸려서 한 달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었다^^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더 살아야 아기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연민과 우울감에서 얼른 빠져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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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한 것은 친척들, 친구들에게 암에 걸렸다는 걸 알리는 것이었고 친했던 전 직장동료, 안 친하지만 갑자기 연락 온 전 남사친에게까지 내 소식을 전했다.나는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내가 암 환자라는 걸 말하는 게 정말 쪽팔리고 부끄러웠는데, 암에 걸렸다 해서 뒤로 숨기만 하고 안부를 묻는 지인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이나 괜찮은 척을 하는 게 지금 내 현실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그냥 알리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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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권위자인 김의신 박사님께서도 외국 같은 경우엔 자기가 치료받고 있다는 걸 직장이든 지인이든 알릴 만한 곳엔 다 말한다는 데 유독 우리나라만 숨어서 치료받는 분위기라고 하시길래..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정서와 정반대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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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전하기 전엔 날 함부로 동정하고 재단할까봐 몹시 두려웠는데, 막상 알리니까 마음이 무지 편하고 시원했다~ 그리고 어딜 가든 내 병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ㅋㅋㅋ아기 다음으로 내가 케어를 받게 된다.. 노약자도 앞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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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배려 덕에 세상 사는 게 편해지고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게 됐다.

암 4기라는 꼬리표를 한번 받게 되면 이건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평생 갈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대놓고!!! 많이많이 받을 수 있어서❤️🩷🧡💛💚💙🩵💜🤎🖤🩶🤍 나 자신도 많이 유해졌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매번 생각만 했던 기부도 난생처음으로 하고.. 후원도 하게 되었다. 받은 건 다시 사회에 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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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술 후, 항암 중에도 꼭 운동하세요!

(빡센 운동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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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수술을 하고 나서 의사쌤, 간호사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밥 먹고 꼭 걸으세요~"

왜 걸어야 하냐면 수술이랑 마취를 하고 나면 멈춰있던 장기들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는 데엔 꽤 시간이 걸리는데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장폐색, 혈전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복 수술을 하고 나면 복수 주머니부터 링겔까지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걷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수술 부위가 너무 아파서 한 발 내딛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합병증에 걸려서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이 악물고 병원 로비를 뺑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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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술 후에도 마약성 진통제(펜타닐 계열)를 맞고 있었는데 밥도 제대로 못 먹기도 했고 약발이 잘 받아서 일어나려고 할 때마다 시력을 잃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하고 몸에 힘이 아예 안 들어가서 걸을 수가 없었다.

근데 여기서 멈추면 다시 수술실로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남편의 도움을 받아 병실 안을 이 악물고 왔다 갔다 했다. 근데 점점 서있는 것도 고통스럽고 도무지 허리가 펴지지 않아서 간호사쌤에게 펜타닐을 빼고 싶다고 말해서 뺐고 조금 더 약한 진통제를 맞으며 걷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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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기 전까지 하루에 9천보-1만보를 걸었고(무작정 따라하지 마세요) 퇴원하고 나서도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걸었다.

밖에서 산책이나 맨발걷기를 하고 싶었지만 난 직장 위쪽인 구불결장(S결장)을 잘라내서 변지림 이슈가 있었다ㅋ 그래서 기저귀를 차고 있어서 거의 못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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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복수가 있어서 임신 6개월 이상의 배를 가지고 있었고 걸을수록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고 다리가 아파서 다른 운동을 찾아야 했는데 그게 바로 '인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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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가는 '천천히 오래 유지하면서 몸을 이완시키는 요가'인데 관절/인대/근막 등을 부드럽게 늘리는 대신 근육의 힘을 빼는 요가라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와는 많이 다르긴 한데 수술 후 회복에 엄청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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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를 간단히 말하자면

1. 골반통이 사라짐(자궁 절제해서 골반이 매우 뻐근하고 아파서 잠도 못 잤었음)

2. 몸매 라인 예뻐짐

3. 설사 잡힘

4. 변의감에 효과 봄

5. 변비 좋아짐(웃긴 게 변비와 설사를 모두 겪는 게 말이 되나 싶은데 대장암 수술은 그걸 해냅니다😉)

6. 건강해짐

7. 항암 부작용이 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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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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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한데

수술이든 항암이든 몸에 이미 엄청 무리가 가있는 상태인데 과격한 운동을 한다..?

오히려 회복에 더디다고 생각한다.

내가 과거에 했던 운동을 그대로 하는 것도 무리다. 이미 내 몸은 수술 전 몸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을 위한 운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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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항암약을 맞고 있는 동안엔 몸은 계속 회복을 위해 에너지를 쓰고 있는데 과격한 운동을 하면 또 그거에 에너지를 분산시켜야 한다.

해독작용도 해야 하는데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자극들을 풀어주려면 몸은 얼마나 힘들까?

그렇기 때문에 난 부드럽게 풀어주고 이완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걷기나 달리기가 침대에 누워있는 것보단 백 배 천 배 좋겠지만 직접 해보면 하고 나서 허리가 아프거나 피로감이 몰려올 때가 더 많다. 잠도 잘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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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스트레칭이나 정적인 운동이 암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근력을 강화시킬 게 아니라 신경 손상을 신경 써야 한다.

매번 항암 할 때마다 느끼는데 몸 상태가 며칠 만에 휙휙 바뀌고 약을 맞을 때마다 몸이, 특히 허리가 굽어가는 게 느껴진다. 난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5fu를 몸에 달고 있을 땐 어깨조차 오래 펴고 있는 게 힘들다.

항암제 빼고 나서도 일주일 동안은 몸이 앞으로 계속 굽는다. 기존에 해왔던 요가 자세도 잘되지 않고 그 사이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는 게 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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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굳은 몸을 풀어주기 위해 난 인요가를 선택했다.

인요가를 하면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고 내 호흡도 잔잔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다.

참고로 나는 수술 후 복수가 가득 찼을 때도 복대 차고 했다.. 다만 절대 무리하진 않고 힘들다 싶은 동작은 포기하고 넘겼다.

이렇게 하루하루 쌓여가다 보니 설사도 잡히고 몸매 라인도 예뻐지고 활력도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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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마다 사람마다 맞는 운동이 다르겠지만 나는 요가로 정말 큰 효과를 봐서 보는 사람마다 다 추천하고 다닌다.(강제성은 없음)

과민성 대장, 소화 잘 안되는 분, 잠 못 자는 분, 밖에 못 나가는 분들은 특히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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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근력을 더 늘리고 싶다면 트위스트 스텝퍼도 좋다. 엉덩이와 하체 근육 증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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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다.

이거말고도 더 많은 팁이 있다.

식단, 영양제, 마인드컨트롤, 수면 문제 등등....

나만의 꿀팁이라 다른 분들에게도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두서없이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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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암 환우들 어제도 오늘도 버텨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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