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전이 대장암 판정받고 수술을 위해 입원 준비하면서 식물을 가까이하며 지낸 40년 경력으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뜰에 심어진 황칠나무, 석창포, 옻나무, 그리고 온실의 월계수 나무 등이었다.
월계수는 과거 심각한 중독시 생잎을 비벼서 코에 대어 흡입하여 깨어난 기억이 생생하여 농협마트에 가서 몇 천원짜리 말린 잎 한봉다리 구입하여 수술전부터 마스크안에 한잎씩 넣고 지냈다.
원발부위와 간전이부분 동시 수술후 그 다음날부터 걷기운동을 시작하고 마스크안에 월계수잎 죽자사자 넣고 지내니 컨디션이 좋아져 간호사님께서 큰 수술을 한 환자처럼 안보이고 회복이 빠르다고 하셨다.
퇴원후 2주후에 시작된 항암은 역시 4기라서 세포독성과 표적치료 두 가지를 병행해서 그런지 모든 부작용이 왔다. 그 중 오심과 구내염이 최악이었다. 구내염이 심해 칫솔질하다가 기절할뻔 했다. 두 가지 약을 구입해 번갈아 바르니 겨우 살거같다.
매일 아침 플레인 요거트 그룻에 생강가루 작은 1스푼 넣고, 2l 물병엔 유기농 레몬즙 타서 마시고(레몬은 간에도 좋다고 한다), 월계수잎을 다이소에서 산 천원짜리 핀으로 꽂고 지냈다.
항암 중 어느 때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어렵고 ㅡㅡ어느 때는 며칠안에 완전히 정상이 되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월계수잎 밤낮으로 달고 산 次에는 좋았던거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항암주사일 목요일부터 밤낮으로 잘 때도 목언저리 옷에 꽂고 잤더니 컨디션이 급상승하여 3일만에 정상생활에 가까워졌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아 농작업 준비중이다.
처방해준 오심약은 두번 받았는데 항암 3~4회차부터 거의 안먹어도 되어 그 다음부턴 처방받지않고 그나마 받은 두 봉다리도 식탁위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생강가루도 비록 소량이지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머리는 아기용 비누로 감어서 그런지 가려운 두피트러블도 거의 없어지고 탈모증세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정원에서 매일 보아 기대했던 황칠은 검색해보니 옻나무진보다도 연구실적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이렇다할 효과가 옻나무보다 없다는 뜻이므로 현재는 제외했다. 창포화분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지냈는데 물이 부패되어 치웠다.
매일 사용해도 월계수잎과 핀 5천원 정도, 생강가루 ㆍ레몬즙 다 합쳐서 헌재까지 3만원 정도 들었던거 같은데 슬기롭게 항암부작용을 이겨내고 있다. 케모포트 차고 그 다음날 한두 시간 운전도 큰 문제가 없었다. 내 나이 70에 ~~ㅋ
처음 항암들어갈 때 교수님께서 몇번이나 받아야할 지 아직 알 수없다며 앞이 캄캄했는데, 10번의 항암후 그 동안 세번의 ct와 매번 종양표지자 혈액검사에서 깨끗하니 단 한번만 더 검사하자며 교수님이 항암치료의 끝을 제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발병후 친구들이 보내준 차가버섯, 붕어즙, 십전대보탕,인삼 등등은 냉장고에 넣은 채 항암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고, 오로지 병원 항암 처방만으로 너무 좋은 효과를 보고있어서 혹시 그 몇 천원짜리 월계수잎이 나를 살린거 아닌가 한다.
물론 최고의 행운은 좋은 병원, 좋은 의사 만나 좋은 치료받은 것이겠지만~~
오늘도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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