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장루복원술 일주일차

응원과격려l대본
2026.09.10 17:39 | 조회 443

안녕하세요~ 해도 좋고 바다도 좋고 언제나 좋은 응원과 격려입니다.🙈

저는 작년 9월 대장암 다발성 간전이 진단 후 외과샘 첫 외래 때 선택지가 있었어요. '장이 많이 늘어나 있고 부분폐색상태다. 2/3이상 막혀서 스텐트해도 항암중에 폐색올거다. 항암 한달 미루고 대장만 먼저 수술할래, 아님 일단 장루달고 항암 바로 시작해서 사이즈 줄면 대장, 간 한꺼번에 수술할래.' 고민 끝에 2번 골랐어요. 사실 1번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대장만 먼저 수술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가뜩이나 저질체력에 암수술하고 회복 더디고 컨디션 떨어지면 어떡하냐, 항암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남표니의 의견에 따라 그렇게 줏대 없는 저는 횡행결장 결장루를 달았습니다. (배꼽에서 좌측45도 위로 5센티)

그리곤 어언 1년..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17회의 항암과 대장, 간 동시절제술을 마치고 지난주 장루복원술을 받았습니다.

입원기간은 수술전날부터 6박7일, 수술시간은 약2시간.

전날 오후에 입원해서 장정결제 먹고 속을 비웠구요, 당일과 1일차는 금식, 2일차 미음 3일차부터 죽이었어요.

수술 자체는.. 개복수술 때에 비하면 덜 아팠어요. 수술담날 진통제 부작용 때문이었는지 오심과 구토가 와서 레몬즙 시금치즙 착즙주스 구경하긴 했지만 수술부위나 허리 통증은 덜 하더라구요.

다만... 소식이가 없어요ㅠ 지난주 수요일에 수술하고 일요일에 새우깡 한마리를 만나서 월요일에 퇴원을 했는데 아직까지....🤢 그 흔한 바나나킥도 새우깡도 아님 꿈틀이라도.......... 고딩 때부터 근30년을 달고 산 변비인지라 새삼스럽지는 않지만서도...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늘어나는 서터레쑤...😿

그래도 열 안 나고, 배가 부풀지도 않고, 가스도 소변도 잘 나오고, 특별한 이상징후 없이 더부루~욱 하니 잘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잠들 새도 없이 드나드시는 분들과 견주면 넘나 감사한 일이지요. 그래서 매일매일 꼬박꼬박 따뜻한 정숫물 2리터씩 홀짝홀짝, 복대잡고 만보걷기 안 빼먹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참, 퇴원 전 날에는 복원 부위에서 진물 마저 뺀다고 작은 펜로즈 배액관을 달아줬어요. 젊은 양반이 오셔서 '한 땀이라 마취 안 해요~ 안 아파요~' 그러고 푹 찔러서 아직까지 좀 욱씬거려요. 뿌앵~😢 소싯적에 어디 한 번 꿰매본적 없이 나름 고이고이 모셔둔 몸뚱인지라 안 아픈 건 뻥이었고 바늘을 찌르고는 실을 이러저리 현란하게 휘두르셔서 좀... 놀라긴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매일 간호사놀이하며 조심조심 드레싱 갈아주고 있어요. 이게 오염된 거즈 오래 붙여두면 감염 우려가 있어서 안 된대요. 드뎌 내일 빼러 갑니다. 오예~😽

저는 원발 구불결장암, 장루는 횡행결장루, 만성변비였고, 장루기간이 1년으로 아마도 짧은 편은 아니라(?) 장이나 항문 기능 회복속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장루복원이 정말 사바사라 이런 사람도 있더라.. 하고 적어두면 혹시라도 참고가 되시는 분도 계실까? 하는 마음에 늦장 후기지만 남겨봅니다.

이제 제법 선선해졌어요.

청량한 가을 만끽하시며 우리 동행분들 모두 소중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환절기 감기 따위는 얼씬도 못하게 면역력 뿜뿜 하시기를. 부작용은 있는지도 모르게 약발은 신통방통하게 팍팍 오기를. 두손모아 마음깊이 기도합니다. 🫶

- 25.9.3. 대장암 다발성 간 전이 진단

- 25.9.18. 결장루 조성술

- 25.10.10.~26.4.3. 선항암(폴폭스+아바스틴 13회)

- 26.4.24. 대장 복강경 및 간 개복 절제술

- 26.5.22.~26.7.10. 후항암(1차항암제-4회,총17회)

- 26.9.2. 장루 복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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