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마지막 문단만 읽어주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글을 올리고 벌써 5개월이나 지났네요. 전부 답글은 못 달아드렸지만 글에 달린 댓글 전부 정독해보았고 그 외에도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먼저 저희 아버지는 hpv 양성 구인두암 4기 이십니다. 4월에 발견되었는데 크기가 너무 커서...(4.5cm) 항암으로 최대한 크기를 줄여보고 로봇수술을 하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5개월동안 항암을 잘 하셨고 암 크기가 많이 줄어 6차 항암이 끝난 후인 9월 초중순 즈음에 수술 날짜를 실제로 잡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못하게 되셨습니다...ㅜㅜ
뇌쪽에 붙어있는 경동맥에 전이가 하나 있었는데, 항암으로 이 부위의 암 크기도 줄어들고 있다가... 7월에 갑자기 3mm정도 크기가 커진 겁니다. 원래 이 부위는 수술로 제거를 할 수 없어 수술로 원발암 제거 후 방사선으로 없앨 계획이었는데, 수술을 하게 되면 6주가량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해 그 기간동안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게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셨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1. 로봇 수술을 먼저 하고 후 커진 경동맥 부위 방사선을 진행할지(위에서 기재한 것과 같이 방치했을 때 어떻게 될지 모름)
2. 방사선 치료로 그 부위를 소멸시키고 수술을 진행할지(소멸되는 것에 장담은 못함, 로봇 수술 불가능하고 일반 수술만 가능)
둘 중 선택하라고 하셨고... 뭐가 더 나은 선택인지 모르겠어 의사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결국 2번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도 어느쪽을 고르든 정답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셨습니다. hpv 양성은, 특히 암중에서도 편도암은 방사선에 잘 듣는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많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병원에 방문 할때마다 좋지 않은 소식만 들려와 많이 불안합니다 ㅜㅜ (누구 말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치의 선생님은 원발암, 전이 전부 크기가 많이 줄었다고 하셔서 수술 날짜를 잡은 거였는데, 오늘 종양내과 선생님은 생각만큼 안 줄어서 수술이 불가능해진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다가 체력이 떨어져 그만두신 분들의 이야기도 들으니... 저희 아버지도 매일을 왕복 2~3시간씩 운전해서 다니셔야 하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심지어 항암까지 같이 해야 해서요. 지금 저희같이 작아지던 부위가 다시 커진 상황에 들려주실 경험담이나 방사선 치료를 잘 완주할 수 있는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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