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식도암과의 58일, 아빠 소풍 떠나셨습니다.

우
우리아빠너무사랑해요
2022.01.25 20:50 | 조회 3.9k

오늘 오후 4시 25분 아빠 소풍 떠나셨어요.

딱 식도암4기 진단 받은지 58일째네요.

​

어제부터 하루종일 주무시기만 한다는 말을 듣고

오늘 새벽 왠지 자면 안될거 같아

계속 깨어있었는데 새벽2시반쯤에 병원에 계신

어머니께서 지금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덜덜 떨면서 운전해 가는데 ,

어찌 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

1인실에 계신 아빠 귀에 아빠! 감사해요! 사랑해요!

죄송해요! 외치니 눈을 뜨시고 허공을 바라보시는데

눈물이 어찌 나던지요.

​

아직 코로나 결과가 안나온 상태라

5분씩만 면회가 된다는데, 많이 편의를 봐주셔서

20-30분 있다가 나왔습니다.

​

그리고 아침에 결과 나와서 다시 한번 뵙고,

네시쯤 산소포화도가 점점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병원에 뛰어가니, 제가 “아빠 우리 또보자! “

외치니 한 십분뒤에 주무시듯이 스르륵 가셨습니다.

​

고통스럽지 않게, 주무시듯이요.

​

동행 카페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최선을 다해 볼 수 있었습니다.

늘 타인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 해주고 응원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제가 아버지를

잘 보내드릴수 있었습니다.

​

저희 아버지는 암이라는 녀석한테

져버렸지만, 여러분들은 부디 .. 부디

그 녀석을 잘 다독여서 떠나보내고,

또는 동행하면서 삶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

저는 아마 이 카페를 못 떠나겠지요!

모두들 또 봅시다! 아빠 너무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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