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언니의 흔적/기억/추억들이 가득해

마
마사l자육보
2022.12.16 10:29 | 조회 1.5k

회사에도, 출근길에도 언니와의 기억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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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북큐브를 퇴사하며 준,

사무실에서 쓰던 데스크매트, 키보드,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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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퇴사선물로 받았지만 나 쓰라고 준 록시땅 핸드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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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효성동 뒷고기집에서 고기를 먹던 날,

급 방광염이 온 나를 위해 사다준 초록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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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쓰다가 준 오일스탠드 오블롱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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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선물해준 조이그라이슨 카드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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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구찌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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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크리스마스 디자인은 다르지만 자매링으로 산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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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좋대서 샀던 에스쁘아 선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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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할일들을 하며 지내다가도,

순간순간 언니가 떠오르면 마음이 참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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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있었으면,

크리스마스에 트리를/식기를 샀겠지, 먹을 메뉴를 골랐겠지, 케익을 주문했겠지 싶고

겨울이니 같이 다이어트하자며 점심 뭐먹을거냐, 도시락 뭐쌌냐 수다떨고

형부 늦게 온다고 하면 '오늘 ㄱㄱ?'라며 급 만나 저녁에 디저트까지 뿌시면서 인쇼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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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로 이직은 늦었다 그냥 회사다녀라,

알바는 왜하냐 그냥 그시간에 한효아파트와서 보드게임하자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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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지나가는 구급차를 보면,

언니가 5월23일 아침에 탔던 구급차가 저렇겠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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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입원기간동안 코로나가 뭐라고 몇번 못간것도 미안하고

임종을 못지킨것도 미안하고

언니가 사직서를 낼때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슬프고

7개월의 시간동안 천번이 넘게 카페에 들어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다 슬프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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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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